새신자 가이드
몰라서 당황했던 것들,
여기 다 모았어요
기도문이 아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주의사항과 예절을 정리했습니다.
성당에 들어서면 먼저 성수를 찍어 성호경을 긋습니다. 성수대는 보통 입구 양쪽에 있으며, 오른손 중지로 성수를 찍어 이마 → 가슴 → 왼쪽 어깨 → 오른쪽 어깨 순서로 긋습니다.
성수가 없는 성수대도 있습니다. 비어있다면 성호경만 긋고 들어가면 됩니다.
감실(성체가 모셔진 곳)은 보통 제대 위나 옆에 있으며, 빨간 등이 켜져 있는 곳입니다. 감실 앞을 지날 때는 반드시 무릎을 꿇거나(한쪽 무릎) 깊이 인사해야 합니다.
무릎을 꿇을 때는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댑니다. 신체적으로 어려우면 깊은 목례도 괜찮습니다.
미사 전에 자리에 앉으면 잠시 눈을 감고 기도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주위를 둘러보거나 휴대폰을 보는 것은 자제합니다. 미사는 하느님과의 만남이므로,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규칙은 없지만, 처음이라면 뒤쪽에 앉는 것이 편합니다. 앞사람의 동작을 보고 따라하기 수월합니다. 다만, 맨 앞줄은 성가대나 복사단을 위해 비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례를 받지 않은 분은 영성체를 할 수 없습니다. 영성체 줄에 서서 축복만 받을 수 있는데, 이때 두 팔을 X자로 교차하여 가슴에 대고 가면 사제가 축복을 해줍니다.
세례를 받았더라도 고해성사를 오래 안 했거나 대죄 상태라면 영성체를 받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오른손바닥 위에 왼손바닥을 올려놓고 두 손을 내밀면 사제가 성체를 올려줍니다. 받은 후 바로 그 자리에서 입에 넣어야 하며, 절대 가지고 가거나 주머니에 넣으면 안 됩니다.
미사는 공연이 아니므로, 성가 후나 강론 후에 박수를 치지 않습니다. 다만, 사제가 박수를 유도하거나 특별한 축하(서품식, 세례식 등)가 있을 때는 예외입니다.
처음에는 헷갈리지만,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복음 봉독 때는 서고, 봉헌 기도 후에는 무릎을 꿇고, 나머지는 앉습니다. 잘 모르면 앞사람을 따라 하면 됩니다.
한국 성당에서는 무릎 꿇기 대신 서있는 것을 허용하는 곳도 많습니다.
사제가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라고 하면, 옆 사람에게 가볍게 목례하며 "주님의 평화"라고 인사합니다. 악수를 하기도 합니다. 코로나 이후 목례만 하는 성당이 많습니다.
미사 중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원칙적으로 금지입니다. 특히 성체 축성 중에는 절대 촬영하면 안 됩니다. 세례식이나 특별 행사 시에만 사전 허락을 받고 촬영합니다.
고해성사에서 사제가 주는 보속(예: 주님의 기도 3번)은 반드시 이행해야 합니다. 보속을 안 하면 고해성사의 효과가 완전하지 않습니다. 잊어버렸다면 다음 고해성사 때 말씀드리면 됩니다.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죄를 숨기면 그 고해성사는 무효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모독적 고해"라는 더 큰 죄가 됩니다. 부끄러운 죄라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제에게는 고해 비밀을 지킬 절대적 의무가 있습니다.
세례받을 때 정한 세례명(수호성인 이름)은 평생 가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견진성사 때 세례명을 추가할 수 있지만, 원래 세례명을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례의 대부모가 되려면 본인도 가톨릭 신자여야 하고, 견진성사를 받았어야 하며, 만 16세 이상이어야 합니다.
개신교 신자는 가톨릭 세례의 대부모가 될 수 없으며, "증인(Witness)"으로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병자성사 = 임종 성사"로 오해합니다. 병자성사는 중병에 걸렸을 때, 큰 수술 전, 노령으로 쇠약해졌을 때 받을 수 있으며, 회복 후 다시 아프면 또 받을 수 있습니다.
영성체를 받기 최소 1시간 전부터는 물과 약 이외에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면 안 됩니다. 커피, 껌, 사탕도 안 됩니다. 이것을 "성체 금식(聖體齋)"이라 합니다.
물은 금식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마셔도 됩니다. 병자와 노인은 15분으로 줄어듭니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사순 시기 외의 금요일에도 금육 또는 그에 상당하는 희생(봉사, 기도 등)을 권장합니다. 의무는 아니지만,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억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복음 봉독이 시작되기 전까지 도착하면 미사 참례로 인정됩니다. 그 이후에 도착하면 원칙적으로 주일 미사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 됩니다.
최선을 다해 시간에 맞춰 오되, 늦었더라도 미사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영성체를 받고 미사가 끝나기 전에 나가는 것은 예절에 어긋납니다. 파견 축복("가서 복음을 전합시다")까지 참석해야 미사 참례가 완전합니다.
주일(일요일)과 의무 축일에는 미사에 참례해야 합니다. 토요일 저녁 미사(보통 오후 4시 이후)도 주일 미사로 인정됩니다.
병이나 돌봄 의무, 악천후 등은 정당한 사유입니다. 판단이 어려우면 본당 신부님께 문의하세요.
네, 가톨릭 교회라면 어디서든 미사에 참례할 수 있고, 주일 의무도 동일하게 인정됩니다. 해외 여행 중에도 현지 가톨릭 성당에서 미사에 참례하면 됩니다.
축복받은 묵주, 성상, 성화 등 성물은 일반 쓰레기처럼 버리면 안 됩니다.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성물은 불에 태우거나 땅에 묻어야 합니다. 본당에 가져가면 처리해 줍니다.
가톨릭은 개신교와 다른 성직 체계를 가집니다. 사제는 "신부님" 또는 "수녀님"이라 부릅니다. "목사님"은 개신교 용어입니다.
부제(副祭)는 "부제님"이라고 부릅니다. 수도원 원장은 "아빠스(남)/아빠시아(여)" 또는 "원장 신부님/원장 수녀님"으로 부릅니다.
엄격한 규정은 없지만,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옷, 슬리퍼, 모자(여성 미사포 제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느님 앞에 나아가는 자리이므로 단정한 복장이 예의입니다.
배우자 중 한 명이라도 가톨릭 신자이면 성당에서 혼배성사를 할 수 있습니다. 비가톨릭 신자와의 결혼은 "관면 혼배"라 하여 교구장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결혼 준비는 최소 6개월 전부터 본당에 알려야 합니다.
가톨릭에서 성사적으로 유효하게 이루어진 혼인은 원칙적으로 풀 수 없습니다. 재혼을 하고 싶다면 "혼인 무효 선언" 절차를 교회 법원에 신청해야 합니다.
가톨릭은 하느님만 "숭배"(Latria)합니다.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은 "상경지례"(Hyperdulia)로, 숭배와 구별됩니다.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께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성인에게 "기도"한다는 것은 성인에게 중재를 부탁하는 것입니다. 마치 친구에게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과 같습니다.
면죄부(정확히는 "대사/大赦")는 죄 자체를 사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용서받은 죄에 남아있는 "벌"을 감해주는 것입니다. 현재 가톨릭에서 대사는 금전으로 거래할 수 없습니다.
가톨릭 성경은 구약 46권 + 신약 27권 = 73권이고, 개신교 성경은 구약 39권 + 신약 27권 = 66권입니다. 차이는 '제2경전'이 가톨릭에만 포함된다는 점입니다.
연옥은 영혼이 정화되어 천국으로 가기 전 거치는 과정입니다. 지옥과 달리 연옥은 일시적이며, 연옥의 영혼들은 반드시 천국에 갑니다. 우리의 기도와 미사가 연옥 영혼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대림 시기에는 알렐루야를 부릅니다. 알렐루야를 하지 않는 시기는 "사순 시기"입니다. 사순 시기에는 기쁨의 노래인 알렐루야 대신 다른 환호송을 사용합니다.
재의 수요일에 이마에 재를 받으면 그날은 씻지 않는 것이 관례입니다. "넌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의미를 하루 동안 간직합니다. 다만, 의무 사항은 아닙니다.
보라색: 참회·준비(대림·사순), 흰색: 기쁨·영광(성탄·부활·축일), 초록색: 일상(연중 시기), 빨간색: 성령·순교(성령강림·순교자 축일). 사제의 제의 색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탄 시기는 12월 25일 성탄 대축일부터 주님 세례 축일(보통 1월 둘째 주일)까지 약 2~3주간 이어집니다.
정해진 금액은 없습니다. 봉헌금(헌금)은 본인의 형편에 맞게 자유롭게 하면 됩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십일조 의무는 가톨릭에 없습니다. 다만 교회 유지를 위해 자발적인 봉헌을 권장합니다.
레지오 마리애(성모군단)는 대표적인 가톨릭 신심 단체이지만, 가입 의무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부담 없이 구역 모임에 참석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이사를 하면 새 거주지의 본당으로 이적해야 합니다. 기존 본당에서 이적 확인서를 받고 새 본당에 제출하면 됩니다.
이적을 안 하면 연말 판공성사 통보 등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성당에 나가지 않았어도 언제든 돌아올 수 있습니다. 고해성사를 보면 바로 교회 생활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재입교 절차는 필요 없습니다.
처음이라 어렵더라도 괜찮습니다.
궁금한 것은 주저 없이 본당 신부님이나 선배 신자분께 여쭤보세요.
이 가이드는 일반적인 안내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교구나 본당에 따라 세부 사항이 다를 수 있습니다.